코로나(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20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며칠전 4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가용 수는 2011년 94만9천198대, 2018년 94만6천772대, 2016년 92만9천600대, 2011년 94만5천7대, 전년 104만7천79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5년 17만578대, 2016년 11만7천187대, 2017년 18만2천777대, 2013년 15만8천311대, 지난해 15만1천653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2만3천320대의 국산차가 증가한 반면, 수입차는 8천731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근래에 7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9만1천86대 많아지는 동안 수입차는 7만6천796대 불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7배에 가깝다.
특별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20대부터 1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2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외제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7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 같은 통계가 중고 화물차 업체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돈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금액이 줄어든다며 구매자를 유치하고 있다. 허나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잠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3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